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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 100보다 더 힘겨운 전장, 배틀 스테이지 170연승 2011/08/09 09:05 by marchen

배틀 스테이지의 브레인, 맨드라
이미지 출처는 여기


이제 「포켓몬스터 플라티나」, 「포켓몬스터 하트골드·소울실버」의 인기 콘텐츠 배틀 프론티어에서 소개해드릴 시설이 두 군데밖에 남지 않았다. 오늘 이 글에서 다룰 '배틀스테이지'가 그 중 하나인데, 1 사이클당 10회전이면서 다른 시설들처럼 결코 만만치 않은 난관이다. 포켓몬 한 마리(더블배틀의 경우는 같은 종 두 마리)로 17가지 타입, 그것도 각 타입마다 10마리의 선봉장들을 무찔러야 하는데 도중에 한 번이라도 실패하면……. 다른 곳은 세 마리라서 한 마리가 쓰러져도 남은 녀석들로 어떻게든 반격을 노릴 수 있지만, 배틀 스테이지는 더블배틀이 아닌 이상, 기절하면 그걸로 끝이라 생각해야 한다. 그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셈이다!

그래도 배틀 스테이지는 실버 프린트만 따려고 한다면 다른 시설보다 난이도는 낮은 편이다. 17가지 타입 중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상성 5개만 골라서 싸우면 되기 때문이다. 가령, 도전하는 포켓몬이 핫삼이라면 바위, 에스퍼, 악, 얼음, 풀 타입 포켓몬들만 골라서 대전하면 된다. 이 방법을 고수한다면, 실수하거나 운이 너무 나쁘지 않은 이상 맨드라와 첫 대면을 쉽게 할 수 있다. 참고로 유저가 50연승 도전을 할 시에 우측 하단의 ??? 칸을 활성화되어 맨드라가 등장하게 되므로 갑작스런 이벤트에 깜짝 놀라진 말길 바란다.


하지만 일부 독자 분들은 실버 프린트에 만족하지 못 할 것이기에 골드 프린트를 쟁취하는 170연승 도전까지 상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물론 다른 여느 시설들과 마찬가지로 운이 어느 정도 따라줘야 가능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또 운만 가지고 모든 것이 결정나는 것도 아니므로 모두 겜블러(gambler)가 될 필요는 없다. 자신의 포켓몬을 믿고 최선의 한 수를 내딛다 보면 어느덧 스테이지의 클라이막스에서 미소 지으며 기다리는 브레인과 마주할 수 있을 테니까.


1. 견제 폭이 넓은 포켓몬을 우선시하라!

「포켓몬스터 플라티나」에서는 팬텀으로, 「포켓몬스터 하트골드·소울실버」에서는 한카리아스로 도전했었다. 둘 중 하나를 고르자면 팬텀보다는 한카리아스를 더 권한다. 그 이유는 한카리아스가 견제할 수 있는 타입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팬텀은 기합구슬을 배우지 않는 이상, 강철 타입을 제압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기합구슬의 명중률은 70%라 빗나가기라도 하면 이길 가능성이 매우 줄어든다. 아무리 팬텀에게 기합의 띠를 도구로 준다 한들, 오물폭탄이나 섀도볼 두 방으로 쓰러뜨리기 힘든 대코파스나 보스로라가 적으로 등장한다면? 10만 볼트를 아무리 갈겨도 2턴에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기에 도전자로서는 곤혹을 치러야 할 게 자명한 일. 물론 팬텀으로 배틀 스테이지 170연승이 불가능한 건 또 아니다. 본인은 10번 가까이 도전한 끝에 「포켓몬스터 플라티나」에서 팬텀으로 170연승을 달성해냈다. 하지만 처음에 말했다시피 팬텀보다는 견제 폭이 넓은 녀석을 택하길 권한다. 「포켓몬스터 하트골드·소울실버」에선 각각 3번, 4번의 도전만에 170연승을 한카리아스로 달성했다면 내 이야기가 설득력이 그리 없는 건 아닐 테다. 한카리아스보다 공격 및 스피드가 뛰어나고 견제 폭이 더 넓은 녀석이 있다면 그걸로 도전하라. 단, 약점이 많아선 안 된다.


2. 약점이 적은 포켓몬이어야 좋다!

당연한 말이다. 17가지 타입, 총 170마리의 포켓몬이 등장하는 가운데 유저에게 치명타를 가할 적수가 그 중에서 한 마리도 없을 거라는 건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고스트/악 타입의 깜까미나 화강돌이 아닌 이상, 493마리의 모든 포켓몬은 약점을 지니고 있으며 그 약점의 위력에 따라 지옥을 맛보기도 한다. 한카리아스만 해도 땅/드래곤 타입이라 얼음에 무려 4배의 데미지를 입는다. 얼음 타입 포켓몬에게 얼음 공격을 맞는다면 99%는 기절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 그런데도 초반에 한카리아스를 권했던 이유는 한카리아스에게 약점은 단 두 개, 얼음과 드래곤 타입 뿐이기 때문이다. 위력도 좋으면서 스피드도 발군이고, 거기다 약점까지 적다! 약점까지 적은 걸로 따지면 깜까미나 화강돌을 따라갈 상대가 없겠지만, 한카리아스와 비교했을 때 견제 폭이 좁으며 위력 또한 약하다.


3. 도구는 기합의 띠!

아무리 위력이 뛰어나고 스피드가 높으며, 견제 폭이 넓다고 해도 도구까지 소홀히 하라는 법은 없다. 상대가 선제공격손톱으로 선공을 탈환하여 치명타를 날린다거나, 반짝가루로 선공을 회피하고 역습을 가할 때 무방비로 당하고 있을 수많은 없잖은가. 따라서 포켓몬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도구로는 기합의 띠를 권장한다. 다만, 에스퍼 타입 및 노말 타입과 겨룰 때 상대가 '트릭'이나 '바꿔치기'처럼 도구를 맞교환하는 스킬을 선공으로 쓸 경우 대전이 힘겨워질 수 있으니 이 점 참고하길 바란다.


4. 껍질몬을 조심하라!

고스트/벌레 타입인 껍질몬은 특성 '불가사의부적'으로 인하여 바위/악/불/고스트/비행 타입 외의 공격에는 데미지를 받지 않는다. 그래서 만약 위 5가지 타입 기술 중 하나라도 없는 상황에서 껍질몬을 만났다면? 참으로 난감하기 그지 없다. 따라서 고스트 및 벌레 타입과 대전할 시에는 위 다섯 타입의 공격기 중 하나라도 익혀두거나 모래바람, 싸라기눈처럼 날씨 효과로 데미지를 입게 하는 전략을 택하는 게 좋다. 이상한빛이나 도깨비불처럼 데미지를 입을 수 있는 상태이상 기술도 나쁘지 않다. 참고로 이를 고려한 한카리아스의 기술 배치는 지진 / 역린 / 대타출동 / 불꽃엄니 였다. 불꽃엄니는 강철 / 비행인 무장조를 상대할 때도 역린보다 효과가 좋아 처음부터 끝까지 유용하게 써먹었다.


5. 어려운 타입부터 밟자!

배틀 스테이지는 후반부로 갈수록 등장 포켓몬의 레벨이 상승하므로, 상대하기 껄끄러운 타입부터 대전하는 게 현명하다. 어려운 타입을 정하는 방법은 ⓐ 약점 타입 ⓑ 약점 타입 기술을 쓰는 포켓몬이 있는 타입 순이다. 아래는 한카리아스로 170연승 도전하기까지 정한 순서다.

- 얼음 > 물 > 땅 > 비행 > 드래곤 > 악 > 에스퍼 > 고스트 > 격투 > 노멀 > 풀 > 벌레 > 바위 > 강철 > 독 > 불 > 전기

2번째로 드래곤이 아닌 물 타입을 고른 게 좀 이상해보일 수 있겠다. 그건 물/얼음 타입을 견제하기 위함과 동시에 드래곤 타입은 굳이 2번째가 아니어도 한카리아스로의 역린으로 웬만해선 제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3번째 땅 타입은 땅/얼음의 맘모꾸리나 내구도 높고 냉동빔을 쓸 법한 땅/물 타입의 대짱이나 트리토돈을 견제하고자 해서 선택한 것이다. 그 외에는 방어 상성에 불리한 순으로 골라서 맨 나중에는 방어 상성 0배인 전기 타입을 남겨 두었다. 끝으로 170연승에 도전할 때에는 전기 타입 10번째 아니라 독 타입 10번째를 남겨둔 상태였다. 브레인과 싸울 때는 해당 사이클의 10번째 배틀이 곧 브레인과의 경기인데, 전기 타입보다 상대하기 힘들 수 있는 독 타입을 남겨두어서 위험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인 것이다.


그럼, 이제 배틀 스테이지의 브레인, 멋지고 당찬 아줌마 맨드라가 실제 어떤 대사를 읊는지 살펴 보자!


아래 대사는 본인이 임의로 지어낸 게 아니라, 브레인과 대전 시 실제 출력되는 대사이다. 확인 결과, 「포켓몬스터 기라티나」, 「포켓몬스터 하트골드」, 「포켓몬스터 소울실버」 모두 대사가 같았다.


배틀스테이지 50연승 도전 시
플레이어 vs 스테이지마돈나


맨드라
: 내 배틀스테이지는 좋아하는 포켓몬으로의 도전을 뚫고 나가는 장소... 자신이 선택한 것을 밀고 나가는 건 벅찰 때도 있지? 하지만 어려울 때야말로 넘어섰을 때 빛이 나는 거지. 그래서 마지막 어려운 벽 그것이 나 맨드라라는 이야기. 네가 극복해 보거라.

- 등장 포켓몬: ??? (매 도전마다 다르다)


ⓐ 이겼을 경우: 어머... 즐거운 시간은 금방 끝나버리는구나.
ⓑ 졌을 경우: 즐거운 시간이었어. 고마워! 또 오렴.

맨드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억지로 밀고 나가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뚫고 나가는 것이 좋은 트레이너라고 아줌마는 생각한단다. 그런 관점에서 말하자면 너는 좋은 트레이너다. 또 다시 좋아하는 포켓몬과 함께 배틀스테이지에 놀러 오너라. 바이바이!!





배틀스테이지 170연승 도전 시

플레이어 vs 스테이지마돈나 

맨드라
: 와아! 네 포켓몬... 꽤나 쌩쌩하네- 뭐라고 하면 좋을까? 몬스터볼 안에서부터 그 빛을 알 수 있잖아! 하지만 나는 스테이지마돈나. 실제로 싸워서 그 빛이 진짜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어. 그런 이유로 포켓몬 승부를 시작한다.

- 등장 포켓몬: ??? (매 도전마다 다르다)

맨드라: 정말로 즐거운 시간은 금방 끝나버리는구나.

맨드라
: 누구든지 어떤 포켓몬이든지 빛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 그것을 잊지 마.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도 전해주거라. 네 입으로. 좋아! 아줌마가 졌을 때 하는 말은 이것으로 끝! 바이바이!!

 

 

 

 

 

아무리 모든 걸 고려했다 하더라도 가끔은 운이 정말 안 따라줘서 170연승 제패가 힘에 부칠 수 있다. 그렇다고 기죽지는 말고, 그럴 때마다 전략을 바꿔서 새롭게 도전해보는 게 어떨까. 본인 역시, 도전 순서를 바꿔보는 식으로 전략을 변경하면서 170연승에 점차 가까워질 수 있었다. 배틀 스테이지 골드 프린트를 노리는 모든 독자 분들에게 이 글이 작은 도움이 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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